몇 달 전, SNS를 뜨겁게 달궜던 이 조합을 기억하시나요?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정장을 차려입은 아저씨가 춤을 추는 영상. 여기에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적인 제이팝까지 더해지며 묘한 매력을 자아냈는데요. 바로 일본 싱어송라이터 나오토 코토(古燈 直人/Naoto Koto)의 '夢が醒めたら'입니다.
한 번 들으면 좀처럼 잊히지 않는 신시사이저 멜로디와 어딘가 묘하게 어울리는 아저씨의 춤사위. 짧은 릴스 영상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 조합이 최근 공식 뮤직비디오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Hayate
나오토 코토는 1980년대 팝 음악의 향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일본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어린 시절 합창단에서 클래식과 종교음악을 접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직접 곡을 쓰며 라이브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2022년 첫 정규 앨범 [wonderful world]를 발표한 이후 캐나다로 건너가 음악과 디지털 미디어를 공부했으며, 귀국 후 본격적으로 작곡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2025년에는 NHK 드라마 [TRUE COLORS]의 해외 방송판 엔딩곡 'Monochrome'의 작사와 가창을 맡고, 두 번째 정규 앨범 [mirror]를 발표하는 등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넓혀왔죠.
그의 음악을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그리우면서도 새로운' 감각입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6월 24일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夢が醒めたら'는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나는 곡인데요. 반복되는 복고풍 신시사이저 리프와 규칙적인 드럼 비트가 어우러져, 마치 오래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친숙함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이토록 밝고 경쾌한 사운드와 달리, 노래에 담긴 이야기는 의외로 쓸쓸합니다.
곡의 중심에는 '꿈에서 깨어나면 나의 세상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루고 싶은 꿈과 꿈처럼 행복한 현실에 대한 기대, 그리고 지금의 현실이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죄책감과 공허함까지. 서로 상반되는 감정을 하나의 노래에 담아낸 것이죠. 나오토 코토 역시 곡 소개를 통해 꿈과 현실 모두 결국 자신의 삶이라는 생각을 전하며, 듣는 이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Naoto Koto YouTube
이러한 매력은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도 반응을 얻었습니다. '夢が醒めたら'는 발매 당일인 6월 24일 스포티파이의 'Fresh Finds Japan'과 'New Music Wednesday' 플레이리스트에 선정됐으며, 이후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아이튠즈 제이팝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익숙한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적인 감성이 국경을 넘어 청취자들에게 닿은 셈입니다.
제이팝과 화려한 도시의 야경, 그리고 정장을 차려입은 아저씨의 춤까지. 그야말로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 아닐까 싶은데요. 경쾌한 멜로디 뒤에 숨겨진 의외의 이야기까지 알고 나니 이 노래가 조금은 다르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번 공식 뮤직비디오에는 어떤 매력이 담겨 있을까요? 지금 바로 위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