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 이하 노엘)가 오아시스(Oasis) 재결합 이후엔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섭니다. 2025년 역사적인 재결합 이후 오직 오아시스로만 무대에 올랐던(😭) 그가 오랜만에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죠.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하이 플라잉 버즈(High Flying Birds)의 무대가 아닙니다. 여기엔 다소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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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영국의 정글, 드럼 앤 베이스 뮤지션 골디(Goldie)가 노엘을 소환한 것입니다! 노엘은 오는 11월 14일, 골디가 이름을 올린 ‘EFG 런던 재즈 페스티벌’에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골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NME
골디와 노엘의 인연은 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90년대 중반 무렵 한 파티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같은 음악적 공감대를 나누며 빠르게 가까워졌고 살던 곳도 가까웠던 덕에 노엘과 골디는 동료를 넘어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좀처럼 누군가를 칭찬하지 않던 그 시절 노엘은 골디를 ‘친구’라고 지칭하며 공개석상에서 그를 ‘천재’라고 불러주기까지 했는데요. 그렇게 이 둘의 우정은 1998년, 노엘이 기타 연주로 참여한 골디의 노래 ‘Temper Temper’로 그 결실을 맺습니다.
노래를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꽤 의외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밴드 사운드가 주 종목인 노엘과 거칠고 복잡한 드럼 앤 베이스 음악의 조우는 꽤 낯설게 느껴지실 텐데요. 사실 노엘의 과거를 들여다보면 결코 뜬금없는 일이 아닙니다. 노엘은 생각보다 전자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거든요.

노엘은 오아시스 결성 전인 1980년대부터 맨체스터의 레이브 문화에 깊숙이 파고들며 댄스 음악과 인연을 쌓아왔습니다. 당시 그가 자주 찾던 클럽에선 힙합, 애시드 하우스, 테크노 등 노엘 갤러거와 결코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음악을 다루었는데요. 노엘은 이것들을 듣는 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아시스에 합류하기 전부터 훗날 오아시스의 프로듀서이자 사운드 엔지니어가 되는 마크 코일(Mark Colye)과 함께 댄스 음악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즉, 노엘 갤러거라는 브릿팝 거목의 출발은 댄스 음악이었던 거죠.
결국 이러한 노엘 갤러거의 관심은 오아시스 데뷔 이후에도 이어지게 되고 골디는 물론 케미컬 브라더스(The Chemical Brothers), 엉클(UNKLE) 등 일렉트로닉 뮤지션과의 작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오아시스 해체 이후에도 댄스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노엘 갤러거! 그런 의미에서 골디와 노엘의 만남은 뜻밖이 아닌 오랜 음악적 열정의 연장선일 것입니다.
30년 만에 다시 연주하게 될 골디와 노엘의 ‘Temper Temper’는 어떤 느낌일까요? 이 뜻 깊은 무대는 오는 14일 공개됩니다.
l Photo. N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