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의 발견〉은 에디터들이 한 해 동안 디깅한 아티스트가 아닌,
실제로 올해 발견한 신선하고 매력적인 음악 분야의 것들을 조명하는 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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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eddlee.


©My Chemical Romance
“리치 코스티(Rich Costey)는 신이야!!!!!!”
사실 올해의 앨범으로 이 앨범을 뽑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2025년에 발매된 앨범은 아니기에 잠시 마음을 접어두었죠.

©YouTube <피식대학>
Nevertheless!!
마이 케미컬 로맨스를 지겹도록 많이 들어온(사실 많이 들어도 질린 적은 없음) 에디터 Meddlee는 당시 이 앨범을 들으면서 ‘처음 듣는 앨범’과 같다는 감상평을 남겼었는데요.

©Editor Meddlee의 2025 Spotify Wrapped
정말로요.. 이제는 과거 버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듣는 내내 전율이 흐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팬심을 가득 담아, ‘올해의 앨범’은 아니더라도 ‘올해의 발견’으로라도 반드시 소개하고 싶어 이렇게 가져왔습니다.

©Editor Meddlee의 2025 Spotify Wrapped
혹시 아직까지도 이 버전을 못 들어보셨다면, 단 한 번만이라도, 꼭 한 번만이라도 (질척)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그런 조건을 다 떠나서도 이 앨범은 그냥 ‘올해의 발견’입니다.

©Editor Meddlee의 2025 Spotify Wrapped
미국의 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인 리치 코스티의 믹싱으로 다시 태어난 이 앨범에서는 그 동안 묻혀 있던 기타 리프, 백 보컬, 과거 버전에 분명 존재했었는데(?) 어느새 사라졌던 ‘Give ’Em Hell, Kid’의 인트로 나레이션까지.

©YouTube <침착맨>
이게 발견이 아니면, 대체 뭐가 발견인데~!!
그러니까 여러분, 올해가 가기 전에 제발… 한 번만 들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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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Ally.


©Atlantic Recording, Apple Music
“뭐지? 이 노래 앨범 커버가 원래 이거였나?”
자주 듣곤 했던 음악의 재생 버튼을 눌렀을 때, 어딘가 달라진 앨범 커버를 보며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트리밍 플랫폼에 등록된 아티스트들의 앨범 커버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인데요. 찰리 xcx(Charli xcx)는 2024년 발매된 앨범 [brat]의 커버에 낙서와 그을린 자국을 더하며, ‘brat summer’의 끝을 암시했고, 케샤(Kesha)는 지금까지 발매된 자신의 모든 앨범에 핑크색 원을 추가하며, 신보의 발매를 예고했죠.

©Recording Academy
앨범 커버를 이용한 마케팅은 단순히 지나가는 유행이 아닐 것 같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가 최우수 앨범 커버(Best Album Cover)상을 새로운 카테고리로 추가한 것인데요. 앞으로 음악 시장에서 앨범 커버 이미지를 통한 마케팅은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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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Namyu.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좋아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들과 관련된 물건들을 모으게 마련입니다. 오늘날 그 중심에는 단연 바이닐(vinyl)이 서 있죠. 에디터 역시 몇몇 아티스트의 바이닐을 소장하고 있지만, 이걸 온전히 ‘소장용’으로 두어야 할지,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으로 봐야 할지 사이에서 늘 고민해 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머릿속에는 항상 하나의 질문이 맴돌았습니다.
“턴테이블을… 사야 할까?”
그러다 비교적 가격도 부담이 덜하고, 접근성도 좋다고 느껴졌던 CD 플레이어로 시선을 돌리게 됐습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무인양품(MUJI)의 CDP였는데요, 막상 살펴보니 입문용 턴테이블과 견줄 만한 가격대라 선뜻 ‘지금 당장 사자’는 마음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고 장터를 이곳저곳 디깅하다가 동네 당근마켓에서 범상치 않은 CDP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이번 ‘올해의 발견’의 주인공, 나카미치 사운드 스페이스 1(Nakamichi Sound Space 1) 입니다.

나카미치는 일본의 오디오 전문 기업으로, 1980년대 카세트테이프 전성기에는 ‘가성비 좋은 오디오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던 회사입니다. 이후 제품군 확장과 대규모 투자, 그리고 급격하게 찾아온 디지털 전환의 파고를 넘지 못하며 사실상 도산 수순을 밟았는데요. 한때는 ‘일본의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이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디자인과 감성 면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들여온 사운드 스페이스 1 모델은 현재 중고 시장에서도 매물이 거의 마른, 이른바 초희귀 모델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출시 연도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근 30년은 훌쩍 지난 제품으로 추정되죠. 지금도 간간이 보이는 매물들 대부분은 메인 CDP가 고장 난 상태가 많은데, 다행히 제가 구한 제품은 우측 스피커에 약간의 잡음이 있는 정도라 ‘이 정도면 정말 괜찮은 물건을 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디자인이었습니다. 1990년대의 향수가 물씬 풍기는 메탈릭한 질감, Y2K 감성이 느껴지는 미니멀하고 세련된 외관은 그 자체로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만으로도 충분했죠. 여기에 세월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꽤나 풍부한 사운드가 더해지니, 에디터의 마음은 이미 오래전에 넘어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의 CD를 일주일에 한 장씩 천천히 모으면서, 방에 머무는 시간엔 가장 먼저 CDP 전원을 켜고 음악을 즐기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물론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경험 탓에, 점점 오디오 기기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함께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죠. 올해의 발견은 ‘나카미치 스페이스 1’이었지만, 언젠가 10년 후에는 또 다른 오디오가 “그 해의 발견”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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