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Joji)..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요.. (by Editor Meddlee)
‘2025년 올해의 노래’로 선정하려고 했지만,, 곧 2월에 앨범이 나와서,, 선정을,, 잠시 뒤로,, (주저리주저리)

용건만 전하는 담백한 그의 메일,,
네, 그렇습니다. 지난 해 3년 만의 복귀를 알린 조지가 2월 6일 발매 예정인 정규 4집 [Piss in the Wind]의 네 번째 리드 싱글 ‘LOVE YOU LESS’를 공개했습니다.

©Joji
조지의 복귀와 관련한 소식은 리드 싱글이 나올 때마다 이미 전해드렸으니, 이번에는 이 이야기를 잠시 뒤로 미루고 조지를 좋아하는 에디터의 입장에서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상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하.. 이 사람은 정말 감탄만 나옵니다. 2018년에 [BALLADS 1]를 처음 들었을 때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 앨범은 당시 제가 좋아했던 조지의 이미지와 정서는 그대로 두면서 사운드적으로는 확연한 진화를 이뤄낸 느낌입니다.
당시에도 “이걸 어떻게 뛰어넘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선공개 곡들을 듣고 다시 [BALLADS1]로 돌아가 보니 오히려 확신이 들더군요.
‘아, 성공했다.’
이미 공개된 리드 싱글 ‘PIXELATED KISSES’는 지난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우주 서사를 연장하는 듯한 가사와 메시지를 던지고, ‘If It Only Gets Better’의 뮤직비디오는 조지의 정규 데뷔 앨범 [BALLADS 1]의 수록곡 ‘YEAH RIGHT’을 새로운 버전으로 찍은 것처럼 느껴지는 흐름을 보면, 이번 앨범은 단순한 컴백이 아닌 그간의 그의 커리어를 모두 아우르는 ‘진짜 복귀’를 선언하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이번 ‘LOVE YOU LESS’는 360도 비주얼라이저 형태로 공개되었는데, 직접 공간을 둘러보며 감상할 수 있는 구성인 만큼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담으로, 이 곡을 저는 친구와 함께 처음 들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스티브 해링턴(Steve Harrington)으로도 잘 알려진 조(Djo)의 ‘End Of Beginning’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말했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미 누군가 유튜브에 두 곡을 매시업해두었더군요. 이것 역시 꽤 흥미로운 감상이니 함께 들어보시죠.

어김없이 LP를 산 ‘나’
(그래서 내한은 언제한다고?)

©Joji
한편, 조지는 일본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아티스트로 과거 유튜브에서 필티 프랭크(Filthy Frank)라는 채널을 통해 먼저 이름을 알렸습니다.

©Filthy Frank
2010년대 밈 문화를 강타했던 핑크 가이(Pink Guy)를 비롯해 다양한 페르소나를 연기하며 채널을 운영했지만, 이 강렬한 이미지가 오히려 그가 오래도록 꿈꿔왔던 ‘뮤지션 조지’에게는 족쇄가 되었죠.
사실 조지는 필티 프랭크 시절에도 꽤나 진지하게 음악을 발표해왔지만, 음악 스타일과 캐릭터와의 괴리 때문에 기본적인 평가는 고사하고 그냥 악플에 시달리기 일쑤였죠. 결국 그는 페르소나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게 됩니다.
이후, 다행히도 필티 프랭크 시절 그의 음악성을 알아본 88라이징(88rising)에 합류하며, 2018년 앨범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하게 되죠.

88라이징은 일본계·한국계 미국인 션 미야시로(Sean Miyashiro)가 설립한 레이블로, 아시아계 아티스트들이 미국 본토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온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완전히 달라진 이미지로 돌아온 조지는 리치 브라이언(Rich Brian), 키스 에이프(Keith Ape) 등과 함께 88라이징의 전성기를 이끌며 아티스트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죠.
그리고 이번 [Piss in the Wind]는 조지가 88라이징을 떠나 새롭게 설립한 자신의 레이블 팔라스 크릭(Palace Creek)에서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의미와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겠죠.

©Joji
흥미로운 점은 복귀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된 조지의 새로운 프로필 이미지였습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외형에 사람들은 “저 사람이 정말 조지인가?”, “AI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온라인에서는 순식간에 논란이 번졌습니다.
심지어 해당 인물은 지니어스(Genius) 이후 인터뷰에 실제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인터뷰의 첫 질문부터가 “당신이 도플갱어를 사용하는 것이 사실입니까?”였습니다.
그리고 밝혀진 그의 정체는 로버트 버즈올(Robert Birdsall)이라는 모델. (현재는 SNS를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B7rpKjph3e6/
그가 어떤 계기로 조지를 대신해 전면에 나서게 되었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여러 페르소나를 통해 자신을 표현해왔던 조지의 행보를 떠올리면, 또 하나의 새로운 페르소나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그를 조지가 아닌 지조(Jijo), 조-지(Joe G)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며 하나의 캐릭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데요.
과연 각종 음원 사이트 프로필 이미지까지 이 모델의 모습으로 바꾼 조지는 앞으로 이 설정을 어떤 서사로 확장시킬 것인지..
여러모로 올 상반기 가장 흥미로운 컴백 중 하나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라이브 공연은… 과연 누가 나올까요?)
l Photo. Joji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