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온 신보, 여러분의 원픽은?” [오늘의 앨범 뉴스💿]](https://resource.ualive.com/contents/post/2026/07/03/49620026-e364-499b-aaf1-be95a0559320.jpg)
1. Deep Purple - [SPLAT!]

©Deep Purple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드록의 역사를 써 내려온 딥 퍼플(Deep Purple)이 정규 24집 [SPLAT!]으로 돌아왔습니다. 2024년 [=1] 이후 약 2년 만의 신작이자, 기타리스트 사이먼 맥브라이드(Simon McBride)가 정식 멤버로 참여하는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인데요. 이번 작품은 '인류의 끝'을 단순한 종말이 아닌 새로운 존재로의 변형이라는 철학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콘셉트 앨범입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80세를 넘긴 이안 길런(Ian Gillan)이 이번 작품을 '과거를 재현하는 앨범'이 아닌 지금의 딥 퍼플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그는 이번 앨범이 ’Highway Star’, ’Smoke on the Water’ 시절의 역동성과 재미를 오늘날의 감각으로 다시 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앨범은 그 말대로 최근 딥 퍼플 작품들 가운데 가장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주는데요.
대부분의 곡들은 현대에 맞게 4분 안팎으로 압축됐지만, 사이먼 맥브라이드의 기타와 돈 에어리(Don Airey)의 하몬드 오르간이 주고받는 연주는 전성기 딥 퍼플을 떠올리게 할 만큼 치밀하게 맞물리고, 이안 길런, 로저 글로버(Roger Glover), 이안 페이스(Ian Paice) 역시 수십 년의 세월이 쌓아 올린 노련함과 여유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밴드가 여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현재를 증명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2. Madonna - [CONFESSIONS II]

©Madonna
'팝의 여왕' 마돈나(Madonna) 역시 [CONFESSIONS II]로 돌아왔습니다. 2005년 댄스 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던 명반 [Confessions on a Dance Floor]의 정식 후속작으로, 약 20년 만에 같은 세계관을 다시 이어가는 앨범인데요. 오랜 협업자 스튜어트 프라이스(Stuart Price)가 다시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마돈나는 이번 작품을 "지금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춤추는 기쁨을 잃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앨범"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앨범은 단순히 2005년의 향수에 머물지 않고, 아티스트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화해시키는 과정으로 이어지는데요.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견고한 댄스 사운드 위에 화려한 클럽 에너지를 쌓아 올리면서도, 과거의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계속해서 바꿔온 마돈나의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듭니다. 특히 앨범 후반부에 떠난 오빠를 추억하는 'Fragile'이나 딸과 함께한 'The Test’ 등에서는 가장 사적인 마돈나를 만나볼 수 있기도 하죠.
💬 명실상부 팝의 여왕님을 뵙습니다..
3. Grateful Dead - [Fillmore Auditorium, San Francisco, CA (7/3/66)]

©Grateful Dead
오늘 발매되는 레전드들의 신작 가운데 마지막 주자는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입니다. 물론 이번 작품은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이 아닌 라이브 앨범인데요. 하지만 그레이트풀 데드에게 라이브 앨범이란 단순한 공연 실황을 담은 음반이 아닌, 같은 곡이라도 수천 번의 공연 동안 단 한 번도 똑같이 연주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매 공연마다 새로운 즉흥 연주로 인기를 얻었던 밴드이기에, 그 팬들에게는 ‘새로운 작품’처럼 기다려졌을 것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앨범은 녹음테이프에만 남아 있던 1966년 7월 3일 샌프란시스코 필모어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Independence Ball> 공연을 전설적인 사운드 엔지니어 오즐리 '베어' 스탠리(Owsley "Bear" Stanley)가 새롭게 복원·마스터링 해 처음으로 단독 발매하게 되었는데요.

Grateful Dead concert on San Francisco’s Haight Street in 1968
©Jim Marshall
이번 라이브 앨범의 인상 깊은 점은 바로 해당 시기가 아직 밴드의 데뷔 앨범이 발매되기 전의 라이브를 담아두었다는 점입니다. 훗날 잼 밴드의 상징이 될 자유로운 즉흥 연주의 씨앗이 이미 곳곳에서 드러나지만, 동시에 블루스와 R&B, 포크에 뿌리를 둔 초기 사운드가 더욱 선명하게 들리는 것이 이 앨범의 특징이죠.
💬 저는 이 밴드의 앨범들을 아직도 다 못 들어봤어요.. 하하
4. Ken Carson - [xperiment]

©Ken Carson
최근 힙합 신에서 가장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이름 가운데 하나인 켄 카슨(Ken Carson)도 오늘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의 레이블인 오피움(Opium )의 대표 아티스트인 그는 [A Great Chaos]와 [More Chaos]를 통해 레이지 사운드의 핵심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다섯 번째 정규앨범 [XPERIMENT]는 제목처럼 기존 스타일을 한 단계 확장하려는 시도를 담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앨범의 가장 큰 변화는 사운드에 있었는데요. 전작보다 혼란스럽고 공격적인 분위기를 조금 덜어내는 대신, 보다 멜로디를 살린 비트와 입체적인 프로덕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켄 카슨 특유의 분위기와 프로듀싱이 더욱 살아나고 있기도 한데요. 피처링진 역시 플레이보이 카티를 비롯해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 영 떡(Young Thug), 디스트로이 론리(Destroy Lonely), 투홀리스(2hollis)까지 화려한 라인업이 이름을 올려 아티스트의 넥스트 스텝을 확실히 밀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 과연 이 앨범은 빌보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요?
5. mary in the junkyard - [Role Model Hermit]

©Luke Grieve
마지막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신인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최근 몇 년간 영국 인디 씬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데뷔 앨범' 가운데 하나로 손꼽혀 온 런던 출신의 3인조 밴드 메리 인 더 정크야드(mary in the junkyard)가 마침내 첫 정규 앨범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메리 인 더 정크야드가 더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
밴드는 이번 앨범을 "숲이나 동굴처럼 잠시 몸을 숨기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이야기와 기억, 그리고 전생에 대한 상상으로 가득한 자신들만의 세계를 완성했습니다.
공개된 앨범 역시 그동안 밴드가 보여줬던 강점을 한층 발전시킨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앨범은 포크와 슬로코어, 노이즈 록, 아트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조용한 순간과 거친 폭발을 오가는 독창적인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묘한 구성과 예상 밖의 사운드가 이어지면서도, 이것이 단순한 실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앨범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이자 하나의 세계처럼 이어지게 하는 송라이팅이 무엇보다 인상 깊었습니다.
💬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l Photo. Deep Purple / Madonna / Grateful Dead / Ken Carson / Luke Gri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