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 이하 MCR)의 <Long Live The Black Parade> 투어!

©My Chemical Romance
지금껏 투어에서는 한 편의 연극처럼 펼쳐지는 1막의 [The Black Parade]가 막을 내리면, 멤버들은 잠시 무대 뒤로 사라지는데요. 이후 제복을 벗고 새로운 의상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은 두 번째 무대로 다시 등장합니다. 그리고는 앞선 무대와 달리 밴드의 전반적인 디스코그래피를 아우르는 다양한 곡들을 선보이는데요.

©Jesse DeFlorio
특히 주목할 점은 공연마다 셋리스트가 달라진다는 사실! 익숙한 대표곡은 물론, 오랫동안 라이브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곡부터 무대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곡, 미공개곡과 예상치 못한 커버곡까지! 매 공연 팬들을 놀라게 할 특별한 순간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투어의 두 번째 무대에서는 지금까지 어떤 곡들이 등장했을까요? 다가오는 한국 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주목할 만한 라이브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발매 이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곡들
이번 투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순간 중 하나는 오랜 시간 음원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곡들이 마침내 라이브로 공개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정규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곡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는데요.
대표적으로 [Conventional Weapons]의 수록곡인 ‘The Light Behind Your Eyes’와 ‘AMBULANCE’가 있습니다. 이 컴필레이션 앨범을 좋아하는 팬분들 많으시죠 😉? (저도요..)
사실 [Conventional Weapons]는 본래 MCR의 정규 4집이 될 예정이었던 작품입니다. 당시 [The Black Parade]의 어두운 세계관과 거대한 콘셉트에 지쳐 있던 멤버들은 이번만큼은 별도의 스토리나 콘셉트 없이, 말 그대로 순수한 ‘록 앨범’을 만들고자 했는데요. 하지만 작업이 진행될수록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했고, 전작의 성공 이후 오히려 너무 안전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결국 앨범 발매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후 밴드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제라드 웨이(Gerard Way)가 구상해 온 만화적 세계관을 음악에 접목하면서 지금의 정규 4집 [Danger Days: The True Lives of the Fabulous Killjoys]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바로 이 앨범의 일본 발매반에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었던 ‘Zero Percent’ 역시 이번 런던 웸블리 공연에서 최초로 라이브 무대에 올랐습니다. 특히 최근 발매된 4집 리마스터 확장판을 통해 이제는 이 곡을 스트리밍으로도 더욱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죠!
2. 무려 20년 만에 돌아온 곡들도?
처음 공개된 곡들만큼이나 반가운 것은 오랜 시간 셋리스트에서 사라졌던 곡들의 귀환입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밴드의 초기 활동 시절 이후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곡들이 다시 등장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정규 2집 [Three Cheers for Sweet Revenge]의 ‘To the End’는 약 20년 만에, [The Black Parade]의 B사이드 트랙인 ‘My Way Home Is Through You’는 약 1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1집 [I Brought You My Bullets, You Brought Me Your Love]의 ‘Honey, This Mirror Isn't Big Enough for the Two of Us’ 역시 약 16년 만에 라이브로 돌아왔죠.
3. 세상에 없던 미공개곡의 깜짝 등장
이번 투어에서는 과거의 곡들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음악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25년 7월 로스앤젤레스 공연에서 MCR은 ‘War Beneath the Rain’이라는 미공개곡을 깜짝 선보였는데요. 이 곡은 밴드가 해체하기 전 정규 5집으로 작업했던 미완성 앨범 프로젝트 [The Paper Kingdom]과 관련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날 제라드 웨이는 2022년 세상을 떠난 프로듀서 고(故) 더그 맥킨(Doug McKean)을 추모하며, 현장에 참석한 그의 가족에게 이 곡을 헌정했습니다. 그는 더그 맥킨과 함께 곡을 녹음했던 당시의 일화와 그에게 이 음악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Doug McKean
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 있던 미완성 프로젝트의 음악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자, 함께 음악을 만들었던 소중한 동료를 추억하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4. 예상치 못한 커버 무대까지!
MCR의 두 번째 무대에서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만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25년 북미 투어에서는 스매싱 펌킨스(The Smashing Pumpkins)의 ‘Bullet with Butterfly Wings’를 커버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특히 시카고 공연에서는 원곡자인 빌리 코건(Billy Corgan)이 직접 무대에 올라 MCR과 함께 연주하는 특별한 순간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뉴저지 공연에서는 본 조비(Bon Jovi)의 대표곡 ‘Livin' on a Prayer’를 선보였으며, 2026년 런던 웸블리 공연에서는 모리세이(Morrissey)의 ‘Jack the Ripper’를 무려 23년 만에 다시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Jack the Ripper’는 MCR이 데뷔 초창기부터 커버해 온 곡으로, 2003년 이후 오랫동안 라이브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만큼 더욱 반가운 무대였죠.
이처럼 예상치 못한 커버곡부터 밴드의 초창기 활동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까지, 두 번째 무대에서는 MCR의 음악적 뿌리와 그들이 사랑해 온 음악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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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떤 곡을 만나게 될까?
이처럼 첫 번째 무대가 [The Black Parade]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라면, 두 번째 무대는 MCR이 지금까지 걸어온 음악적 여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ryce Hall
무엇보다 이번 투어에서는 매 공연 셋리스트가 달라지고, 때로는 팬들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곡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데요. 정규 디스코그래피의 수록곡부터 숨겨진 명곡, 미공개곡과 특별한 커버 무대까지. 어느 한 곡도 쉽게 예측할 수 없기에 두 번째 무대를 기다리는 즐거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다가오는 한국 공연에서는 어떤 곡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어쩌면 오랫동안 듣고 싶었던 바로 그 곡이 한국에서 울려 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밴드 완전 정복부터 내한 공연 대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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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Photo. Bryce H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