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rs. GREEN APPLE IG
미세스 그린 애플(Mrs. Green Apple, 이하 MGA)의 명곡 케 세라 세라(Que será, será, ケセラセラ)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케 세라 세라’는 일어날 일들은 언제든 일어나게 되어있다는 의미로, 그러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영화관에서 만난 미세스 그린 애플 멤버들은 인터뷰를 통해 이보다 더 많은 응원과 함께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Mrs. Green Apple IG
한국이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깜짝 놀랐다는 MGA 멤버들, 그렇지만 사람들도 친절하고 밥도 맛있어서 마음까지 따뜻해졌다며 화사하게 웃어주었다. 이들은 콘서트 실황 영화인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 개봉 기념 GV를 위해 내한했는데, 한국에서도 개봉하게 되어 감사하면서도 신기하다고 전했다. <더 화이트 라운지> 콘서트는 9개의 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방식의 콘서트로,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계기가 궁금해졌다.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 CGV 단독개봉

©오모리 모토키 IG
“일본에서는 연기와 라이브를 접목한 공연을 진행한 뮤지션은 찾기 어려워요. 이번 투어를 통해 다 같이 연기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저희 곡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면에 집중한 가사들이 많은데 디테일한 표정 연기와 무대 연출을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각본가는 따로 있었지만 플롯을 정하는 데 있어 보컬 오모리 모토키(Ohmori Motoki, 이하 오모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줄거리의 많은 부분들을 멤버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했다고 전했다.

©Tatsuya Kawasaki

©Tatsuya Kawasaki
그렇다면 왜 ‘화이트’ 라운지일까. ‘흰색’이라는 색 선정에 대해 오모리는 “흰색은 이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색이죠. 더럽혀진 것을 깨끗이 정화하는 성스러운 이미지를 가지는 한편, 으스스한 이미지도 갖고 있는 흥미로운 색깔이에요. 무대적으로 연출하기도 좋고요. 무슨 색으로든 바뀔 수 있다 보니, 곡 색깔에 맞춰서 무대의 색감과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수월했어요.”
이 외에도 극 중 팬들만 추리할 수 있는 여러 복선을 깔아뒀다며, 찐팬일수록 정말 재밌게 보실 거라고 오모리는 덧붙였다. 기타의 와카이 히로토(Wakai Hiloto, 이하 와카이)와 피아노의 후지사와 료카(Fujisawa Ryoka, 이하 후지사와)는 오모리의 연기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지만 중간중간 우리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전했다.

©와카이 히로토 IG
미세스 그린 애플은 내년 2월 드디어 한국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소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으로, 티켓 예매가 열린 지 10여 분 만에 전석 매진되어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 MGA 멤버들은 예전부터 한국에서 꼭 공연을 하고 싶었다며 드디어 실현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오모리는 “아무래도 한국에서의 첫 공연이니만큼 저희가 어떤 밴드인지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앞으로의 저희에 대해 더욱 기대감을 갖길 바래요. 열심히 할 테니 기대해 주세요”라며 공연에 임하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오모리 모토키 IG
이들은 이미 수용 인원 2만 명 규모의 일본 K-아레나 요코하마(K-Arena Yokohama)에서 무려 10일간 콘서트를 진행하며 일본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 인기를 국내에서도 증명하듯, GV는 한국 팬들의 환호성으로 꽉 찼다. 가지 마라, 여권 빼앗아야 한다는 말부터 시작해, 곧 팬들의 귀여운 질문이 이어졌다. 팬들의 애정 넘치는 질문에 멤버들은 연신 미소로 화답하며 GV를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넘치는 팬 사랑을 보여주던 이들은 인터뷰 중 국외 팬들에게도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 팬들과 해외 팬들 사이에 선 긋지 않고 모든 팬을 더욱 쉽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12월 9일부터 오피셜 팬클럽인 ‘링고잼’의 다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언어 장벽 없이 더 많은 팬과 소통하고 싶다던 오모리는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더욱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싱글 ‘푸름과 여름(青と夏)’, Mrs. Green Apple
MGA는 밝고 힘찬 메시지를 전하는 ‘푸름과 여름(青と夏)’, ‘Dance Hall(ダンスホール)’과 같은 대표곡들 덕분에 이른바 청춘 밴드, 여름 밴드의 대명사로 불리우곤 한다. 그렇다면 멤버들이 생각하는 청춘이란 무엇일까. 오모리는 “우리는 사실 항상 청춘을 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결국 당시에는 깨닫지 못하는 것이 청춘이라는 증거죠”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와카이와 후지사와 역시 “결국 무언가에 몰두해 있는 모든 순간이 청춘인 것 같아요. 아름다운 순간만도 아니고 슬픔과 상처까지도 말이에요.”
최근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는 새해 첫 곡이 한 해를 좌우한다는 말이 유행인데, 이에 대해 MGA의 어떤 곡을 들어야 할까요, 라는 팬의 질문에 멤버들은 모두 입을 모아 ‘StaRt’ 곡을 뽑았다.
幸せな時間をどれだけ過ごせるかは
행복한 시간을 얼마나 보낼 수 있을지는
微々たるものでも愛に気づけるか
사소한 것에서도 사랑을 알아볼 수 있는지에 달렸어
- ’StaRt’ 중
MGA 멤버 중에서도 와카이는 GV를 진행하는 내내 한국어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전부터 한국의 가수이자 방송인 강남의 유튜브에 출연하거나, 한국 뮤지션들의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한국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와카이 외에도 오모리는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일본 걸 그룹 니쥬(Niziu)와도 콜라보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모리와 니쥬의 보컬 미이히, 리쿠, 니나와 함께 부른 ‘점묘의 노래(点描の唄)’가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와카이 히로토 IG
'한국탐험 파트 "3"'이라는 말과 함께 개인 SNS 계정에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와카이. 한국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소소한 일상 사진들이다.
MGA은 한국 음악계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는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할 것이며 밴드이지만 밴드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언제나 감정에 충실하며 작업하고 활동한다는 그들, 그들의 얼마 남지 않은 내한 공연이 더욱 기대되는 인터뷰였다.
| Photo. Courtesy of UNIVERSAL MUSIC JAPAN
• J-POP 아티스트 인터뷰를 더 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