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코첼라 2026(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2026)> 무대는 단순히 ‘올해의 페스티벌’을 넘어, 그 어느 때보다 지금 글로벌 음악 씬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라인업의 집약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코첼라 주요 무대 요약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코첼라 최초의 라틴 여성 헤드라이너인 카롤 지(Karol G)를 비롯해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 애니마(Anyma)는 각기 다른 지역 문화와 시대적 감각을 무대 위에 녹여냈고, 슬레이터(Slayyyter), 기스(Geese), 제인 리무버(Jane Remover)와 같은 아티스트들은 자신들만의 뚜렷한 색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앞으로 음악 씬을 이끌 장르적 다양성과 ‘다음 차례의 이름들’을 분명하게 각인시켰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흐름을 이어, 곧 다가올 또 다른 주요 페스티벌이자 최근 추가 라인업을 발표한 <서머 소닉 2026(SUMMER SONIC 2026)>에서 지금 반드시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들을 미리 짚어보려 합니다.
1. 홀리 험버스톤(Holly Humberstone)

©Phoebe Fox
처음 소개드릴 아티스트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홀리 험버스톤(Holly Humberstone)입니다. 이번에 소개 드리는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코첼라와 서머소닉 양쪽 라인업에 모두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한데요.
에디터 역시 코첼라 무대를 통해 이 아티스트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공연과 맞물려 공개된 정규 2집 [Cruel World]이 현재 평단과 대중 양쪽에서 호평을 얻으며 빠르게 글로벌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지에서는 이미 꾸준히 주목받아온 라이징 스타였는데요. 소도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홀로 곡을 쓰기 시작한 그는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출연한 BBC 라디오 쇼를 계기로 매니저의 눈에 띄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정식 데뷔 전부터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의 BBC 지원 무대에 오르는 등 이례적인 행보로 현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죠.
이후, 두 장의 EP를 통해 그는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감정을 마치 일기처럼 풀어낸 솔직한 가사, 그리고 로파이 질감의 얼터너티브 팝 사운드를 결합하며 Z세대 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브릿 어워드 라이징 스타(BRIT Awards Rising Star) 부문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23년 발표한 정규 1집 [Paint My Bedroom Black]과 이번에 발매한 [Cruel World]까지, 두 장의 앨범은 그를 팝 씬의 본격적인 위치로 한 단계 끌어올린 결정적인 작품들인데요. 평소 라디오헤드(Radiohead), 로드(Lorde), 피비 브리저스(Phoebe Bridgers) 등의 영향을 언급해온 그는 초기에 이러한 레퍼런스가 비교적 포인트가 직접적으로 느껴졌던 반면, 최근작에 이르러서는 고백적인 가사와 신스 중심의 사운드를 더욱 밀도 있게 결합하며 오롯이 자신만의 색을 완성해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어딘가 우울한 정서, 그리고 날것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서사가 그의 음악을 대변하고 있죠.
이처럼 홀리 험버스톤은 이미 자신만의 서사와 사운드를 구축한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샘 펜더(Sam Fender) 등의 투어 오프닝을 거치며 무대 경험을 쌓아왔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무대로 향하고 있는 이 팝 싱어송라이터를 주목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2. 비아그라 보이즈(Viagra Boys)

©Grammis
두 번째 아티스트는 유얼라이브에서 이미 여러 차례 소개 드린 바 있는 스웨덴 출신 포스트 펑크 밴드, 비아그라 보이즈(Viagra Boys)입니다.
2023년 정규 3집 [Cave World]로 스웨덴의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라고 불리는 그래미스 어워드(Grammis Awards) 올해의 록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정규 4집 [viagr aboys]로 올해의 록, 올해의 앨범 부문까지 석권하며 그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는데요. (👏👏👏)

©Lollapalooza
이들의 음악은 끝없는 자기혐오, 현대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을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유쾌한 방식으로 비틀어냅니다.
불편할 수 있는 지점을 오히려 전면에 드러내며, 그 이면까지 날카롭게 파고드는 가사와 퍼포먼스는 지금의 포스트 펑크 씬에서 가장 동시대적인 밴드 중 하나로 이들을 자리매김하게 만들고 있죠.
https://www.instagram.com/p/DXLWVMzAEuu/
비아그라 보이즈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는 글보다는.. 👉여기👈를 눌러 에디터의 사심이 가득 담긴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3. 세쿠(Sekou)

©Rio-Romaine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아티스트는 최근 국내에서도 점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영국의 차세대 R&B 아티스트 세쿠(Sekou)입니다.
2004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데뷔 앨범 발매 전인 17세에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고, 19세에는 브릿 어워드 라이징 스타 후보에 오르는 등 이례적인 성장 곡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매년 BBC에서 가장 유망한 신예를 꼽는 <BBC Sound Of 2024>에 선정되는 등 업계와 평단 모두가 주목하는 신예로 자리 잡았습니다.

©Sekou Ig
세쿠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깊고 매력적인 바리톤 보이스인데요. 지역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며 음악을 시작한 그는 틱톡과 사운드클라우드에 커버 곡을 업로드하며 빠르게 주목을 받았고, 이후 레코드 계약과 함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갑니다.
특히 시저(SZA), 르네 랩(Reneé Rapp), 샘 스미스(Sam Smith)의 투어 오프닝을 맡았으며, 센트럴 씨(Central Cee), 케빈 앱스트랙트(Kevin Abstract),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등의 작업에 참여하며 업계 내 존재감 역시 빠르게 키워가고 있죠.
https://www.instagram.com/p/DTr9n9FEXUb/
2023년 발매한 데뷔 EP [Out Of Mind] 이후, 지난해 발표한 [In A World We Don’t Belong (Pt.1)]에는 SNS를 통해 빠르게 바이럴되며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1,000만 회를 돌파한 ‘Catching Bodies’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곡은 현대의 훅업 문화 속 관계의 기복, 짝사랑, 그리고 자기 확신을 장난기 있게 풀어낸 트랙으로 그간 네오 R&B와 소울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가스펠, 발라드, 80년대 펑크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쿠의 매력을 단번에 보여줄 수 있는 트랙일 것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DWaYskMAGPi/
지난 EP가 ‘Part 1’이라는 점에서 이어질 다음 챕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Part 2’와 함께 이를 아우르는 정식 데뷔 앨범 발매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만큼, 지금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차세대 R&B 아티스트를 미리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P.S.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이 아티스트를 절대 빼놓으시면 안됩니다..

©Facu Suarez
바로 최근 유얼라이브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집중 조명한 멕시코 출신의 밴드 더 워닝(The Warning)인데요..!
https://www.instagram.com/p/DXG1lQmAANh/
멕시코 출신의 하드록 밴드로 라틴 팝의 영향력이 강력한 지역에서, 오히려 록이라는 장르로 미국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한 최초의 멕시코 밴드라는 타이틀을 얻는 등 세계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여기👈에 자세하게 적어두었으니.. (꼭 봐줘잉.. )
감사합니다!
l Photo. Kazumichi Kokei / Spotify UK / Rio-Romaine / The Warning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