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방 안에서 우상들의 노래를 연주하던 소녀들이 있었습니다.

©The Warning
멕시코 몬테레이 출신의 친자매, 다니엘라 비야레알 벨레스(Daniela Villarreal Vélez), 파울리나 비야레알 벨레스(Paulina Villarreal Vélez), 알레한드라 비야레알 벨레스(Alejandra Villarreal Vélez)로 구성된 밴드 더 워닝(The Warning)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이전 스포트라이트 콘텐츠를 통해 한차례 이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지만, 오늘은 여러분에게도 작은 영감이 될 수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한 번 더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전 콘텐츠에서는 짧게 언급하고 넘어갔지만, 더 워닝의 성장 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뮤즈(Muse)인데요. 어린 시절부터 뮤즈의 열렬한 팬이었던 세 자매는 가족과 함께 라이브 영상을 보며 성장했고, 'Hysteria', 'Resistance' 등 다양한 곡을 커버하며 밴드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이후에도 더 워닝은 단순한 바이럴 스타에 머무르지 않고 비록 메탈리카(Metallica)의 'Enter Sandman' 커버 영상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꾸준한 오리지널 작업을 이어가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는데요. 특히 라틴 팝이 주류를 이루던 시기에도 정통 록 사운드를 고집하며 차별화된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현재는 글로벌 록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세대 밴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들은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가장 큰 음악적 영향 중 하나로 뮤즈를 꼽아왔습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밴드를 넘어, 언젠가는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 역시 꾸준히 이야기해왔죠.
그리고 2023년, 그 꿈은 현실이 됩니다.
막내 알레한드라가 아직 초등학생이던 시절 올렸던 'Hysteria' 커버 영상으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뒤, 더 워닝은 뮤즈의 <Will of the People World Tour> 멕시코 공연의 공식 오프닝 밴드로 선정되어 몬테레이, 과달라하라, 멕시코시티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요.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 무대가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시 더 워닝은 직접 오프닝 참여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차례 거절당했고, 결국 팬으로서 공연 티켓을 구매해 관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공연을 불과 일주일 정도 앞두고 다시 연락이 왔고, 오프닝 무대가 최종 확정되며 어린 시절 TV와 유튜브로만 바라보던 우상과 같은 무대에 서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무대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덕분에, 더 워닝은 같은 해 진행된 유럽 투어 일부 일정에도 다시 합류하는 기회까지 얻게 되죠. 방 안에서 우상의 노래를 연주하던 어린 자매들이 결국 그 우상의 무대에 초대받게 된 셈입니다.

©El Club Del Rock / The Warning / MUSE
준비된 사람에게 언젠가 기회는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더 워닝의 이야기는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기회가 오지 않았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수년 동안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꾸준히 준비했던 사람들이 결국 어떤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성공은 특별한 재능보다도, 오랜 시간 같은 꿈을 놓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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