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미국 얼터너티브 록 씬을 누비며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온 밴드 도그스타(Dogstar). 베이시스트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 브렛 돔로스(Bret Domrose), 드러머 로버트 메일하우스(Robert Mailhouse)로 이루어진 이들은 2002년 활동을 멈춘 뒤에도 완전한 이별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TMI. 위저(Weezer)는 과거 도그스타의 투어 무대 게스트를 섰었다..)

©Brian Bowen Smith
키아누 리브스가 배우로서 월드 스타의 자리에 앉고, 멤버들 또한 각자의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틈틈이 연주를 이왔고, 세 사람은 코로나 펜데믹을 기점으로 다시 한자리에 모여 자연스러운 잼 세션을 이어갔는데요. 그렇게 도그 스타는 무려 2000년 마지막으로 발매한 정규 앨범 [Happy Ending] 이후 23년 만에 새로운 정규 앨범을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지난 글에서 이번 달 발매된 도그스타의 신보 [All In Now]를 소개드린 데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도그스타의 재결성을 알렸던 정규 3집 [Somewhere Between the Power Lines and Palm Trees]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Dogstar
[Somewhere Between the Power Lines and Palm Trees]는 제작 당시 단순한 재결성 기념작을 넘어 특정한 스타일이나 과거의 밴드 스타일을 의도적으로 재현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좋은 곡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인다"는 태도로 작업에 임했고, 그 결과 앨범은 희망과 상실, 관계와 성장, 그리고 삶의 굴곡을 담아낸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졌죠.
브렛 돔로스는 특히 이 앨범의 곡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을 때 하나의 여정처럼 느껴지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앨범은 밝고 낙관적인 순간부터 깊은 성찰과 불안, 그리고 결단의 순간까지 차근차근 감정을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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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에디터 meddlee가 추천드리는 곡은 그 여정의 마지막에 자리한 곡, 바로 'Breach'인데요.
앞선 브렛 돔로즈의 설명처럼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인물을 상정해 본다면, [Somewhere Between the Power Lines and Palm Trees]는 인간관계와 삶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에 가깝습니다. 희미한 희망을 노래한 'Everything Turns Around', 아련한 여운을 남기는 'Glimmer', 그리고 수많은 갈등과 고민의 순간들을 지나, 마지막에 도달한 'Breach'에서는 지쳐버린 인물이 마침내 모든 감정을 쏟아내며 결단을 내리는 순간이 펼쳐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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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Breach'는 이번 앨범이 왜 단순한 복귀작이 아닌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과거의 영광을 반복하기보다 현재의 도그스타가 어떤 밴드인지를 증명하듯, 거칠고 직선적인 에너지로 앨범의 서사를 힘 있게 마무리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 곡은 단순한 마지막 트랙이 아니라, 23년의 공백 끝에 다시 세상 앞에 선 도그스타가 자신들의 현재를 알리는 강렬한 선언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23년의 시간 동안 더욱 단단해진 세 멤버가 완성한 강렬한 피날레, 'Breach'를 지금 바로 위에서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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