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펑크 록의 전설 라몬즈(Ramones)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공개됐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agDeuwS0Ms/
바로 현지 시각 8월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Hollywood Forever Cemetery)에서 열리는 공식 기념 공연인데요. 그리고 공개된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도 안 되는 슈퍼그룹*이 탄생했습니다.
*슈퍼그룹(Supergroup): 다른 그룹이나 솔로 활동으로 이미 명성을 쌓은 뮤지션들이 모여 결성한 음악 그룹을 의미하는 용어.

©Spotify / Getty Images / Erika Goldring / Wireimage / Rancid / Jim Steinfeldt
그린 데이(Green Day)의 빌리 조 암스트롱(Billie Joe Armstrong), 랜시드(Rancid)의 팀 암스트롱(Tim Armstrong), 블링크-182(Blink-182)의 트래비스 바커(Travis Barker), 그리고 전 라몬즈의 베이시스트 C. J. 라몬(C.J. Ramone)가 새로운 슈퍼그룹 크레틴 패밀리(Cretin Family)를 결성해 공식 헌정 공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죠.

©Ramones
이번 공연은 1976년 발매된 라몬즈의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Ramones]의 발매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Blitzkrieg Bop', 'Judy Is a Punk', 'Now I Wanna Sniff Some Glue' 등 펑크 록의 역사를 바꾼 명곡들이 연주될 예정입니다. 빌리 조 암스트롱은 "라몬즈의 정신은 지금도 전 세계의 펑크 신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존경을 표했고, 트래비스 바커 역시 "오늘날의 펑크 록은 라몬즈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죠.
행사의 수익금은 암 연구를 위해 기부되며, 이를 기념해 현지 시각 7월 17일에는 데뷔 앨범의 한정판 픽처 디스크가 최초로 발매되고, 7월 31일에는 [Live At The Roxy, 8/12/76] 컬러 2LP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Ramones
또한 그린 데이와 랜시드는 지난 2003년 라몬즈 트리뷰트 앨범 [We're A Happy Family: A Tribute To Ramones]에도 참여한 바 있어, 이번 무대는 오랜 존경과 인연이 다시 이어지는 특별한 공연이 될 전망입니다. (TMI. 빌리 조 암스트롱은 그린 데이 활동 이전에 잠깐 랜시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답니다.)

©Danny Fields
한편, 1974년 미국 뉴욕 퀸스에서 결성된 라몬즈는 오늘날 뉴욕 펑크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현대 펑크 록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밴드입니다. 당시 록 음악이 점점 길고 복잡한 연주를 추구하던 시대에 라몬즈는 2분 남짓의 짧은 러닝타임, 단순한 코드 진행, 거침없이 빠른 템포와 직설적인 가사를 앞세워 기존 록 음악의 공식을 완전히 뒤집었는데요.
물론 이전에도 언급했듯 펑크는 바다를 건너 런던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이루었기에.. 이들의 데뷔 앨범 [Ramones]는 당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해당 앨범은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 더 클래시(The Clash), 댐드(The Damned) 등 신예 밴드들에게 강한 영향을 주며 런던 펑크 씬의 폭발적인 성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린 데이, 블링크-182 등 수많은 펑크·팝 펑크 밴드들이 라몬즈를 가장 큰 음악적 뿌리로 꼽으며 그 정신을 이어왔고, 밴드는 그러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200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 Roll Hall of Fame) 헌액, 20111년 그래미 평생공로상(Grammy 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 등 오늘날 펑크 록 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죠.
[펑크 록에 더욱 흥미가 생기셨다면..?]
l Photo. Billie Joe Armstrong / Tim Armstrong / Travis Barker / C.J. Ram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