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여러분. 에디터 Meddlee입니다 👋
여러분은 혹시 누군가를 오랜 기간 열렬히 덕질하거나 자신의 인생 아티스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계신가요?
혹시 아니면
멀티버스의 스파이더맨들을 다룬 영화 시리즈 <스파이더버스> 시리즈를 아시나요? 제 인생 영화 TOP 10 안에 들어가는 시리즈이기도 한데요. (꼭 보세요. (진지))

©SONY PICTURES
이게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구요?
실은 영화에 등장하는 페니 파커(Peni Parker)라는 캐릭터가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 이하 MCR)의 보컬 제라드 웨이(Gerard Way)가 창조한 캐릭터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SONY PICTURES / MARVEL COMICS
이것 때문에 제가 MCR에 빠지게 되었다는 그런 스토리는 아니구요. (웃음)
자 다시, 여러분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에디터 Meddlee도 사실은 <스파이더버스> 시리즈같이 멀티버스 속 다른 우주의 Meddlee라면 믿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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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시간 없어 빨리 타!
지금부터 과거로 간
다아 ㅇㅏ
ㅇ
⋌
ㅇ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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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9살.


저는 죽었습니다.
당시 저는 어머니가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형을 픽업해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이 MCR의 노래를 처음 들은 날이었죠.
차에서 재생된 그 곡은 형이 학원에서 알게 된 곡이라며 그 스토리를 설명하고 있었고, 앞자리에서 나누는 두 모자의 대화가 음악 소리에 묻혀 뒷자리에 앉은 저한테는 모두 전해지지 않았지만, 대충 죽음에 관련된 노래라는 설명과 함께 들어본 그 곡은 이상하게 그날부터 제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영어를 모르던 저는 가사를 이해했던 것도 아니었고, 죽음을 공감하기에는 아직 생각해 본 적도 없던 이른 나이에 무엇이 절 이끌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돌이켜보면 그날부로 제 삶의 흐름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뀌었고, 저는 본래 지구에서 9년 동안 살아온 Meddlee가 아닌 <MCR 유니버스>의 Meddlee로서 새로이 시작하게 된 것이죠.

네.....
거창하게 설명했지만, 사실 MCR에 입덕하게 된 남다른 계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의 특별한 점은 앞으로 얘기 드릴 이
‘MCR 키드가 어떻게 자라왔는지’가 될 거 같네요.
지긋지긋해지실 수도 있어요. (웃음)
자 그럼…

<인생을MCR과함께한한사람의성장기를빙자한MCR제발내한기원및노래추천겸MCR덕질영업스토리>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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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유년기
‘ When I was a ..’
<시작은 충동적으로, 그러나 마음이 끌리는 대로 가는 이를 위한 추천곡>
MCR의 결성 계기이자 사실상 밴드의 첫 곡. 9.11 테러를
직접 목격한 제라드 웨이는 더 이상 만화만 그리고 있을 수 없었다.

©SBS X맨
9살로 돌아와, 저는 이들의 고난도 영어 노래를 내 목소리로 부르고 싶다는 일념 하에 어머니를 졸라 영어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3년간 용돈을 모아 MP4를 사게 됩니다.

인생 첫 MP4였던 아이리버 S100.
그리고 당시에는 혁신이었던 320kpbs 음원을 제공한 엠넷 (현 지니)
당시는 아직 음악 플랫폼들이 스트리밍 시스템으로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던 시절이라 현재와 다르게 다양한 mp3 다운로드 권이 존재했는데요.
학생이었던 저는 그때부터 용돈을 모으는 대로 mp3 다운로드 권을 구매하고 가사를 외우기 시작했죠.
☠ ☠ ☠
➋ 청소년기
‘시대는 변하는데, 나는 어디로..’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를 위한 추천곡>
영화 <왓치맨>의 엔딩 OST. 밥 딜런의 ‘Desolation Row’가 원곡이며,
원작 작품인 DC 코믹스의 <왓치맨> 또한 해당 곡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쉽게도 제가 MP4를 구매했을 때 MCR의 시간선은 이미 마지막 정규 4집 [Danger Days: The True Lives of the Fabulous Killjoys]의 발매를 끝마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계속해서 EP [Conventional Weapons] 시리즈가 발매되었기는 하지만..

©MTV
‘아 원 모!’
그것만으로는 이 밴드를 향한 제 불타는 사랑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RIC RAY DAVIDSON / 김성모 <럭키짱>
그러던 와중 정말이지 운명 같게도 제 마음에 장작을 넣은 건 제라드 웨이였습니다. 솔로 앨범 [Hesistant Alien]으로 돌아온 이 남자. 진즉에 잘생겼다는 것은 알았다만 너무 멋있었습니다. 당시 팬들은 MCR의 음악을 원했겠지만, 저로서는 그냥 누구든 음악을 내주는 게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밴드에 더해 제라드 웨이라는 인물까지 자연스레 덕질하며, 이내 그의 음악적인 측면을 넘어 문화적인 측면으로 그의 인생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노래와 캐릭터가 시장에서 모두 성공한 케이스는 현재까지도 드문 사례기 때문이죠.

엄브렐러 아카데미 번역본이 나왔을 때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래픽 노블을 접하기 시작했고, 여태껏 갈고닦아온 음악 취향까지 결합되니 당시 소녀시대, 원더걸스, 티아라 등등… 어린 시절부터 K-POP 대호황기의 흐름을 타고 온 청소년들이 가득했던 남중, 남고 시절에 저는 친구들에게 주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괴인이 되있었습니다.
이는 한때 또래 아이들처럼 아이돌 노래를 듣지 않던 제게 어머니가 혹시 이성을 좋아하지 않냐고 물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절대 기억하지 마시오.)

©samantha angel
미술 수행평가 시간에 그린 제라드 웨이 솔로 앨범 [Hesistant Alien]의
마스코트 캐릭터 ‘Lola+G’. 그리고 이 소년은 학년이 끝날 때 찍은
단체 사진에서도 이 그림을 자랑스럽게 들고 왔다.
☠ ☠ ☠
➌ 성년기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봉인을 해제하고 진정한 ‘나’로 거듭나려는 이를 위한 추천곡>
일본판 솔로 앨범에만 수록되어 있던 보너스 트랙.
MCR 활동 당시에도 일본판에만 수록된 곡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래서 이 노래를 유튜브로 보기 전까지 일본이 너무 부러웠다.

© 영화 <엽기적인 그녀>
자 성인입니다. 고개를 들어주세요.

" 네? "
주황색 염색을 어떤 일반인이 하랴.
하지만 제라드 웨이를 따라 머리를 기르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
성인이 되고 봉인이 풀린 저는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은 음악이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저는 수강 신청보다 먼저 밴드 동아리 입단을 알아보았고, ‘Welcome To The Black Parade’는 합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탈락하게 됩니다.

패기 넘치는 지원자.jpg
아쉬워할 새도 없이, 포기할 수 없었던 저는 오히려 힙합 동아리에 들어가 다양한 활동을 했고, 덕분에 현재까지도 저는 종종 음악을 녹음하고 믹싱하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내 곡을 만들 수 있게 해준 힙합 동아리에게 감사 x1)

힙합 가사를 쓸 때도 항상 MCR의 얘기가 들어가 있었다. (부끄럽네요..)
또 하나의 시작은 디자인이었습니다. 제라드 웨이가 롤 모델이었던 저였기에 앞으로 제가 전하는 메시지의 시각적인 비주얼 또한 무조건 내가 해야 한다!라는 마음가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역시 덕분에 감사하게도 종종 아티스트들의 아트워크를 제작해 주고 있기도 하답니다.
(디자인을 맡겨준 아티스트들에게 감사 x2)

밴드 붐은 온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해 저는 현재 제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까지 삼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 글을 허락해 준 ualive에게 감사 x3)
그리고 또 마지막은 이 지독한 MCR 키드의 성장기를 나가지 않고 여기까지 읽어준 여러분들에게 정말 무한한 감사 x4를 올리며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떠셨나요?
이 정도로 미쳐 있는 사람을 보니 MCR의 음악이
조금은 궁금해지지 않으셨나요?
☠ ☠ ☠

➍ 안 갔어?
'에필로그’
<반전을 노린 이를 위한 추천곡>
미국 어린이용 TV 시리즈 <영어 유치원 요 가바가바!(Yo Gabba Gabba!)>
출연을 위해 만든 곡. 반전은 영화 <트와일라잇> OST는 거절했다는 점이다.
아직 뒤로 가기를 누르지 않으신 여러분들을 위해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을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사실 저는 MCR 음반이 단 한 개도 없답니다…^^

음반은 없지만 뭐든 꾸미면 MCR이 항상 최우선이다.
MCR에 미쳐있는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지만, 이는 어릴 때부터 ‘내 집 마련 이후 MCR 존 조성’이라는 굳은 결심이 있기에 이어오고 있는 ‘의지’입니다.
(불만 있으면 내한해서 찾아와라 MCR)

부록 : 그래서 이런 거라도 남겨놔야지 했던 사진들
2019년 3월에 인스타에 올렸던 글.
(그리고 정말 기적같이 MCR은 2019년 11월에 재결합했다.)
공식 유튜브에 남긴 댓글은 인기 댓글이 되었다.
그럼 이만..

➎ 아직도 안 갔어?
'사실은..’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끈 이를 위한 추천곡>
3집의 마지막 곡. 끝부분이 다른 두 개의 음원이 존재한다.
얼터네이트 버전으로 불리는 것은 라디오 송출을 위해 편집된 버전.
그렇다. 나도 그래서 지독하게 결말을 두 개로 나누고 있는 것이다.

정말 여기까지 또 버티신 분들을 위해 저도 정말 마지막으로 지독해보겠습니다.

과거 어머니의 고충을 기억하시나요? 걱정과 달리 저는 올해로 7년째 감사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기념일마다 캡쳐하던 사진.
그녀가 제 핸드폰 배경화면을 커플 사진으로 바꾸는 데는 꽤 오랜 기간(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아직 사진이 더 남긴 했는데.. 이제 정말 그만할게요.
그럼 이제 진짜 MCR 노래, 들어주실 거죠?
그럼 이제 진짜 MCR 노래, 들어주실 거죠?
그럼 이제 진짜 MCR 노래, 들어주실 거죠?
l Photo. My Chemical Romance / u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