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이 남자를 본 적 있나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Meddlee입니다. 😌
오늘은 디깅이 취미인 제가 여러분께 디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독특한 꿀팁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여러분들도 음악을 디깅하다 어느 순간 이 남자의 존재를 깨달았을지도 모릅니다.

©GQ / Pooneh Ghana
오늘 전달드릴 디깅 꿀팁은 바로 이 남자, 대니 브라운(Danny Brown)을 주목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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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니 브라운이 도대체 누군데?

©Peter Beste
우선은 우리 대니 아조씨부터 소개해야겠죠?
디트로이트 출신의 래퍼 대니 브라운은 현재 익스페리멘탈 힙합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그만의 독특하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3년, 친구들과 함께 힙합 크루 ‘Rese'vor Dogs’를 결성하며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여러 믹스테이프를 통해 점차 이름을 알리다가 2010년 정식 데뷔 앨범 [The Hybrid]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됩니다.

©Danny Brown
그리고 바로 다음 해 발매한 정규 2집 [XXX]이 피치포크(Pitchfork)선정 ‘2011년 최고의 앨범 50’ 19위, 스핀(Spin) 선정 ‘2011년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씬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져나가기 시작했죠.
지금까지 발표한 여섯 장의 정규 앨범 모두 평단으로부터 ‘수작’, 혹은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매 앨범마다 자신만의 영역을 더욱 깊게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Danny Brown
특히, 그의 실험적인 성향은 앨범 내 협업 아티스트들의 구성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정규 3집 [Old]에서는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 에이셉 라키(A$AP Rocky) 같은 전형적인 래퍼들뿐 아니라 찰리 XCX(Charli XCX), 일렉트로닉 팝 밴드 퓨리티 링(Purity Ring)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며 대니 브라운의 다면적인 음악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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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니 브라운 더 ‘루키 수집가’

©GQ / Pooneh Ghana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이어온 대니 브라운.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단순히 자신의 앨범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참여진으로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에미넴(Eminem), 빅 션(Big Sean) 등과 함께한 디트로이트 대표 아티스트들의 협업곡 ‘Detroit vs. Everybody’를 비롯해, 고릴라즈(Gorillaz)처럼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뮤지션들의 곡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죠.
그러던 어느 순간! 정확히 언제라 규정하긴 어렵지만.. 대니 브라운은 완전히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노를 젓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노를 젓는 걸 넘어 아예 배에 모터를 달고 폭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는데요.
https://twitter.com/xdannyxbrownx/status/1943104973539000620?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943104973539000620%7Ctwgr%5Ed206af4976a44f16919391adcfd967bd2ec95d5d%7Ctwcon%5Es1_&ref_url=https%3A%2F%2Fwww.notion.so%2F24143137d595800d8443cd62213c23be
에디터의 생각으로는 2024년부터 그는 주목받는 루키 아티스트들을 샤라웃하거나 그들의 곡에 연이어 피처링으로 등장하며 아낌없는 지원사격을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가 손을 뻗는 장르 또한 단순히 힙합 카테고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정말 다양한 곳에 등장하는데요. 심지어는, 현재 한국 힙합 씬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에피(Effie)의 곡 ‘2025기침’을 샤라웃하기도 했죠! (도대체 어떻게 아셨어요?)
그래서 요즘엔 곡을 디깅하거나 신보를 둘러볼 때 이 아조씨를 마주치면 에디터는 괜히 루키 발굴 경쟁이라도 하는 기분이 드는 한편, ‘이건 믿고 들어도 되겠구나’ 싶은 안정감과 여행지에서 친구를 우연히 마주친 듯한 반가움이 동시에 밀려오곤 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대니 브라운이 픽한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들을 소개하면서, 왜 제가 “대니 브라운을 주목하라!”라는 팁을 소개해 드렸는지 함께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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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이 있는 문장을 클릭하시면 바로 연관 포스트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Frost Children - Shake It Like A
오는 9월 정규 앨범 [SISTER] 발매를 앞두고 있기도 한 미국의 일렉트로 팝 듀오 뮤지션 프로스트 칠드런(Frost Children)의 ‘Shake It Like A’입니다.
일레트로닉, 하이퍼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씬의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스트 칠드런은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플랫폼 보일러 룸(Boiler Room) 출연을 비롯해 <프리마베라 사운드(Primavera Sound)>,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Governors Ball Music Festival)> 등 다수의 글로벌 페스티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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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Longyu Gao - Bird W/O Nest
마찬가지로 하이퍼팝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앨리스 롱위 가오(Alice Longyu Gao)는 작년에 발표한 앨범 [Assembling Symbols Into My Own Poetry]의 리드 싱글 ‘Bird W/O Nest’를 통해 한층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는데요.
현악기와 어쿠스틱 기반으로 시작되는 이 발라드풍 곡은 기존의 아티스트가 선보이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 팬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죠. 그리고 이 곡에서도 대니 브라운은 특유의 독특한 랩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인상적인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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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S - POP POP POP
그리고 전자 음악 혹은 하이퍼 팝류의 장르 음악에만 등장하던 대니 브라운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록 장르에서 갑자기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2024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서 진행된 영국의 포스트 펑크 밴드 아이들즈(IDLES)의 무대에 깜짝 등장한 대니 브라운은 ‘POP POP POP’의 리믹스 버전을 선보이며 전혀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이 곡은 추후에 정식으로 발매되기도 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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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5 - G.I.R.L.
2025년에 들어서면서 대니 브라운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한 하이퍼팝 씬에 한층 깊숙이 들어간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선 아티스트들과는 달리 이제 막 컨셉을 확립하고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신예 아티스트들의 작업물에서도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유얼라이브에서 한 차례 소개된 바 있는 8485의 싱글 ‘G.I.R.L’입니다. 해당 뮤직비디오 댓글에는 이제는 대니 브라운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알게 됐다는 댓글들도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어쩐지 뮤직비디오에도 계속 등장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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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Remover - Psychoboost
제인 리무버(Jane Remover)는 지난 몇 년간 리로이(leroy)라는 또 다른 활동명으로 ‘다리아코어’(Dariacore. 매시업을 기반으로 한 하이퍼팝의 하위 장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거나 정규 2집 [Census Designated]에서는 슈게이즈, 포스트 록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평단이 주목하는 루키로도 이름이 자자했습니다.
그리고 에디터가 선정한 4월의 앨범, 정규 3집 [Revengeseekerz]에서는 하이퍼팝과 디지코어 장르의 음악을 통해 방에서 개인 단위로 음악을 창작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장르 음악의 특성을 넘어 어느 정도 메인스트림에도 존재감을 드러낸 인상적인 결과물이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도 빼놓을 수 없는 그 이름이 또 등장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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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Abstract, Danny Brown - Danny’s Track
그리고 아예 앨범을 ‘피처링한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인상적인 등장도 있었는데요. 바로 6월 발매된 케빈 앱스트랙트(Kevin Abstract)의 정규 앨범 [Blush]입니다.
이 앨범은 단순한 솔로 프로젝트가 아니라, 과거 그가 몸담았던 힙합/밴드 크루 브록햄튼(BROCKHAMPTON) 처럼 하나의 창작 집단에 가까운 구조로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모든 수록곡에 케빈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이 앨범의 특징이죠.
그리고 여기에는 아예 이름부터 대니 브라운의 솔로 트랙인 ‘Danny’s Track’이 등장하는데요. 52초라는 짧은 러닝 타임에 스킷이라 부르기에는 어딘가 애매한 이 트랙은 마치 앨범 전체를 한 곡이라고 보았을 때 피처링 벌스를 얹어놓았다고 보면 이해가 갈만한 트랙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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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eca - THE GREAT BAKUNAWA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2021년 브록햄튼의 곡 ‘Buzzcut’의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케빈 앱스트랙트와 연을 이어온 대니 브라운이 [Blush]에 다시 한 번 참여하면서 이 남자를 지나치는 건 말이 안됐습니다.
[Blush]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쿼데카(Quadeca)의 7월 발매 앨범 [Vanisher, Horizon Scraper]에서도 대니 브라운은 여지없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에디터가 선정한 7월의 앨범이기도 합니다..)
아트 팝과 포크트로니카를 오가는 실험적 사운드 속에서마저도 자연스럽게 녹아든 그의 음악적 유연성과 존재감은 팬들에게 이제 단순한 ‘피처링 아티스트’를 넘어서서 그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 정도가 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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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y Valence & Brae - PACKAPUNCH
어떠셨나요?
마지막은 그래도 붐뱁 스타일이 돋보이는 정석적인 힙합 곡, 힙합 듀오 조이 밸런스 앤 브레이(Joey Valence & Brae)의 ‘PACKAPUNCH’로 마무리해보려는데요 :)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에 등장한 대니 브라운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도 그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에 흠뻑 빠져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독특한 음색과 예측 불가능한 래핑,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감각까지. 단순한 피처링 그 이상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라는 걸 다시금 실감하게 되죠.
그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들뿐만 아니라, 함께한 아티스트들의 다른 작업물들도 주목할 만한 곡들이 많으니 이참에 디깅에 성공하셨다면 앞으로 대니 브라운의 행보에도 꼭 주목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l Photo. Danny Br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