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MCR은 들어봤냐? [4]](https://resource.ualive.com/contents/post/2026/09/02/9e3db6b4-9f9d-4a61-af1f-124208724f9c.jpg)
<너네 MCR은 들어봤냐?> 시리즈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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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에디터 meddlee입니다. 😭😭😭😭😭😭😭
제가 드디어.. MCR 글로 돌아왔습니다!!!!!!!!!!!!!

©My Chemical Romance
갖은 고난과~ 시련과~ 역경과~ 억겁의 시간 끝에~
각설하고 드디어 <너네 MCR은 들어봤냐?> 시리즈 마지막 편! 멤버별 개인 곡 시간입니다!! 그럼..

©Gerard Way
1. 제라드 웨이(Gerard Way)

©Gerard Way
Hesitant Alien
(2014)
짠! 첫 타자는 바로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제라드 웨이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쓴 목적(에디터 사심 1000%)이자, 양심 고백을 하자면 멤버들의 솔로곡은 거의 제라드 웨이 것만 듣는 에디터의 ㅎㅎ.. 최애 앨범인데요. (저의 MCR 입덕기에서 등장했던 학생 시절 에디터가 그린 캐릭터 ‘Lola’가 바로 이 앨범의 마스코트랍니다!)
MCR 해체 이후 발매된 제라드 웨이의 첫 솔로 정규 앨범 [Hesitant Alien]은 그동안 밴드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제라드 웨이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주었습니다. (비주얼도 정말 너무 멋있어요~~..) 제라드 웨이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글램 록, 포스트 펑크, 브릿팝과 슈게이즈 등의 영향을 전면에 내세운 앨범으로, 실제로 펄프(Pulp)의 자비스 코커(Jarvis Cocker)와 블러(Blur)의 데이먼 알반(Damon Albarn) 등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무엇보다 이 앨범은 MCR 시절 매 앨범마다 선보였던 거대한 세계관과 콘셉트,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제라드 웨이는 당시 인터뷰에서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을 숨기는 방식은 오랫동안 자신에게 잘 맞았지만, 이제는 그런 장치 없이 자신을 다른 방식으로 드러내보고 싶었다고 밝혔는데요. 거창한 세계관 대신 뉴저지에 머물렀던 일이나 일상적인 경험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하나의 도전이었던 셈이죠. 덕분에 우리는 [Hesitant Alien]을 통해 MCR의 ‘제라드 웨이’가 아닌, 보다 솔직하고 개인적인 한 사람으로서의 제라드 웨이를 엿볼 수 있답니다.
일례로 수록곡 ‘Brother’는 제라드 웨이가 동생 마이키 웨이(Mikey Way)에 관해 쓴 곡인데요. 해당 곡은 두 사람이 20대 초반 뉴욕에서 늦은 밤까지 함께 어울리던 시절을 돌아보며 만들어졌는데요. 당시 약물을 비롯한 여러 경험을 겪으며 느꼈던 슬픔과 어두운 순간들, 그리고 세상 속에서 자신들의 위치가 어디인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던 시간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Gerard Way
그리고 여기서 TIP! [Hesitant Alien]을 완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꼭 함께 들어봐야 하는 곡들이 있는데요! 바로 일본반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Television All the Time’(이제는 음원으로 내주면 안 되겠니..?)과 2016년 레코드 스토어 데이(Record Store Day)를 기념해 발매된 ‘Pinkish’와 ‘Don’t Try’입니다.
특히 ‘Pinkish’와 ‘Don’t Try’는 [Hesitant Alien] 시기에 만들어졌지만 정규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미발표곡으로, 제라드 웨이는 두 곡의 발매를 앞두고 [Hesitant Alien]의 챕터를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죠.
그리고 이후 제라드 웨이의 또 다른 솔로 앨범은 없었지만.. 꽤 많은 솔로 싱글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The Water Is Wide (또는 The Water Is Deep 또는 O Waly, Waly)’ (2014)
제라드 웨이가 자신의 친구이자 미국의 영화감독 케빈 스미스(Kevin Smith)의 2014년 영화 <Tusk>를 위해 녹음한 전통 민요 커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와 이별의 슬픔을 노래해온 오래된 민요를 제라드 특유의 서정적인 보컬로 재해석했죠. (영화는… 찾아보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Into the Cave We Wander (with. Ray Toro) (2016)
MCR의 기타리스트 레이 토로(Ray Toro)와 함께 만든 곡으로, 제라드 웨이가 DC 코믹스(DC Comics)와 협업하여 희귀한 DC 유니버스 속 캐릭터들을 다루기 위해 제작한 팝업 레이블 ‘영 애니멀(Young Animal)’에서 <Cave Carson Has a Cybernetic Eye> 시리즈를 위해 만든 곡입니다.
‘Baby You're a Haunted House’ (2018)
할로윈을 앞두고 발표된 이 곡은 사랑에 빠졌을 때 마주하게 되는 자신의 내면의 유령과 악마, 그리고 ‘내면의 공포극’에 관한 노래인데요. 제라드 웨이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도 결국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이 곡에 담았습니다. 여기에 베이스로는 동생 마이키 웨이(Mikey Way)가 참여해 더욱 반가움을 더했죠.
‘Getting Down the Germs’ (2018)
레이 토로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곡입니다. 제라드 웨이는 예전부터 플루트가 중심적으로 등장하는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는데요. 또 제라드 웨이는 곡 자체가 자신에게 ‘꿈틀거리고 꼬불꼬불한 벌레 같은 세균’을 떠올렸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귀엽네요..)
‘Dasher (feat. Lydia Night)’ (2018)
할로윈에 이어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표한 곡입니다. 미국 펑크 록 밴드 리그레츠(The Regrettes)의 리디아 나이트(Lydia Night)가 보컬로 참여했는데요. 단순한 크리스마스 송이라기보다는 한 소녀와 순록의 사랑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동화처럼 풀어낸 곡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Hazy Shade of Winter (feat. Ray Toro)’ / ‘Happy Together (feat. Ray Toro)’ (2019)
1960년대 미국의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1966년 곡 ‘A Hazy Shade of Winter’를 제라드 웨이와 레이 토로가 함께 커버한 곡입니다. 제라드 웨이의 메이저 출판사 만화 작가 데뷔작인 <엄브렐러 아카데미(The Umbrella Academy)>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이를 위해 작업한 곡인데요.
그리고 약 2주 뒤에 발매된 ‘Happy Together (feat. Ray Toro)’ 역시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1을 위해 작업한 곡으로 터틀즈(The Turtles)의 ‘Happy Together’를 두 사람의 버전으로 커버했습니다.
‘Here Comes the End (feat. Judith Hill)’ (2020)
그리고 다음은 솔로 앨범 이후 이어진 솔로 싱글들까지,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이던 제라드 웨이의 현재까지 마지막 발매 싱글인데요…(돌아와.) 세상의 종말을 다루고 있는 해당 곡은 역시나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2를 위해 만든 곡이지만 커버 곡이 아닌 오리지널 곡으로 주디스 힐(Judith Hill)이 함께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Gerard Way
물론 이후에는 새로운 솔로 앨범이나 정규 솔로 작업물을 내놓기보다는 MCR로 다시 돌아왔고..! 다른 아티스트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간간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한데요.. 여기까지 모두 따라왔지만 그래도 “나는 제라드 웨이를 더 맛보고 싶어 미치겠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조심스럽게 제라드 웨이의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까지 추천드리겠습니다.
사실 미발표곡이라고 부르기에도 조금 애매할 정도로 짧거나 완성되지 않은 작업들이 대부분인데요. 제라드 웨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모두가 불확실한 시간을 보내던 당시 사운드클라우드에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작업들을 직접 올리며, 이를 ‘Distraction Or Despair’라는 이름으로 소개했습니다. 본인과 MCR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엔지니어 고(故) 더그 맥킨(Doug McKean)이 오랜 시간 틈틈이 녹음해온 작업들이며, 일부는 완성해서 싱글로 발표할 계획까지 있었지만 일단 팬들과 나누고 싶어 공개했다고 밝혔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제라드 웨이 사운드클라운드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각 곡들을 보면, 예를 들어 ‘Success!’의 경우에는 MCR 해체 이후, 제라드 웨이가 직접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하는 밴드인 베이비 애니멀 호스피탈(Baby Animal Hospital) 결성을 위해 구상했다는 등 곡마다 제라드 웨이가 직접 적어놓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같이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2. 프랭크 아이에로(Frank Iero)
자, 다음은 우리의 리듬 기타리스트이자 과거 펜시 프렙(Pencey Prep)의 보컬/기타리스트(모른다면 여기를..!) 프랭크 아이에로!

©Bryce Hall
사실 프랭크 아이에로의 개인 활동을 하나하나 다루자면 따로 글을 하나 써도 모자랄 정도인데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에디터가 거의 제라드 웨이만 들었기에.. (안 들은 건 아녜요!! 모두 다 사랑합니다..🫶) 이번에는 굵직한 디스코그래피를 중심으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rank Iero
.STOMACHACHES.
(2014)
MCR 해체 이후 프랭크 아이에로가 처음 발표한 정규 앨범이자, 그의 솔로 데뷔작입니다. 프랭크 아이에로 앤 더 셀러브레이션(frnkiero and the cellabration)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이 앨범은 상당히 ‘프랭크 아이에로답게’ 처음부터 앨범을 만들거나 발표할 계획으로 시작된 작업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심각한 위장 문제를 겪고 있던 프랭크 아이에로는 2012년 말부터 이를 잊기 위해 자신의 지하실을 작은 녹음실처럼 꾸며놓고 혼자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누구에게 들려주거나 발표할 생각도 없이 그저 자신을 위해 음악을 만들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후 녹음해둔 곡들을 다시 들어보면서 하나의 앨범으로 묶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Stomachaches]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앨범의 대부분의 악기를 프랭크 아이에로가 직접 연주했으며, MCR의 투어 드러머였던 재로드 알렉산더(Jarrod Alexander)가 드럼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Frank Iero
Parachutes
(2016)
프랭크 아이에로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은 프랭크 아이에로 앤 더 페이션스(Frank Iero and the Patience)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Parachutes]입니다.
이번에는 백업 밴드와 함께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한 작업물인데요. ‘Dear Percocet, I Don't Think We Should See Each Other Anymore.’처럼 프랭크 아이에로 특유의 날카롭고 불안한 정서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앨범 활동 도중 프랭크 아이에로는 큰 일을 겪게 되는데요. 2016년 호주 투어 도중 프랭크 아이에로와 밴드 및 매니지먼트 팀이 탑승한 차량이 사고를 당하면서 투어가 전면 취소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프랭크 아이에로는 당시의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회상하며, 그 일이 자신의 ‘DNA에 스며들어’ 자신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느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Frank Iero
Barriers
(2019)
그리고 바로 이 사고 이후 자신 안에 생겨난 두려움과 트라우마, 그리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 올린 ‘벽’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만들어진 앨범이 [Barriers]입니다.
프랭크 아이에로 앤 더 퓨처 바이올런츠(Frank Iero and the Future Violents)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이 앨범은 단순히 어두운 감정을 토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가로막고 있던 장벽을 직접 마주하고 허물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는데요. 그 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두려움에 머무르기보다 적극적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Barriers]의 방향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트랙 중 하나는 ‘Young and Doomed’일 텐데요. 프랭크 아이에로는 이 곡을 [Parachutes]와 [Barriers] 사이를 잇는 일종의 ‘다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씌워졌다고 느꼈던 운명과 자기파괴적인 성향을 직접 마주하는 내용이라고 밝혔죠.
그리고 이 곡에서 재미있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요. 두 번째 벌스에 등장하는 “I promise that I’m not okay”라는 가사는 MCR의 대표곡 ‘I’m Not Okay (I Promise)’를 직접적으로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실제로 프랭크 아이에로는 이 부분을 통해 자신의 과거와 MCR 시절을 연결하고, 곡과 곡 사이의 벽을 허무는 듯한 장치를 의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자, 그리고 이렇게 세 앨범이 프랭크 아이에로만의 솔로 정규 앨범이라고 보통 언급되는 디스코그래피인데요. 이외에도 펜시 프랩시절과 더불어 전 MCR 투어 키보디스트이기도 했던 제임스 드위스(James Dewees)와 함께 결성한 데스 스펠스(Death Spells), 제임스 드위스의 솔로 프로젝트 레지 앤 더 풀 이펙트(Reggie and the Full Effect) 앨범 참여, MCR 시절 사이드 프로젝트로 결성한 하드코어 펑크 밴드 레더마우스(Leathermouth)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기에 프랭크 아이에로의 팬이시라면 재밌게 찾아볼 요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현재도 활동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슈퍼그룹 L.S. 듄즈(L.S. Dunes)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는 프랭크 아이에로는 2022년과 2025년 각각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3. 레이 토로(Ray Toro)

©Ray Toro
Remember the Laughter
(2016)
자, 다음은 레이 토로입니다! 레이 토로 역시 정규 솔로 앨범은 단 한 장인데요. 현재는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 내려가고 유튜브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지만.. 2016년 발매된 [Remember the Laughter]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MCR 해체 이후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약 3년 반에 걸쳐 제작된 이 앨범은 레이 토로가 자신의 집에서 작사·작곡부터 프로듀싱, 엔지니어링, 믹싱, 그리고 대부분의 악기 연주까지 직접 맡아 완성한 작품인데요. 레이 토로 스스로 ‘가벼운 컨셉 레코드(light concept record)’라고 설명할 만큼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한 중년 남성이 어린 시절 살던 집으로 돌아가 다락방에서 자신도 몰랐던 ‘기억 상자’를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상자 속 물건 하나하나가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각각의 트랙이 그 기억을 하나씩 상징하는 방식인데요. 사랑과 상실, 고통과 후회, 그리고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삶의 교훈을 되짚어가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희망’입니다. 레이 토로는 “어둠 속에도 언제나 한 줄기의 빛이 있다”는 것이 앨범의 주제라고 설명했으며, 부모님에게서 배운 삶의 교훈과 자신이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에 담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래서 [Remember the Laughter]는 단순히 MCR 해체 이후 발표한 솔로 앨범을 넘어, 레이 토로 자신의 어린 시절과 부모, 가족,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자신의 삶까지 돌아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에 가깝습니다. 특히 동명의 타이틀 트랙에서는 부모의 죽음과 남겨진 가족, 그리고 마지막까지 자녀에게 전하는 사랑과 당부를 다루고 있어 앨범의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죠.
그리고 이후 앨범 외에도 레이 토로는 꽤나 독특한 작업물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2021년 이모 래퍼 가딘(guardin)의 ‘i think you’re really cool’을 직접 리믹스한 것! 기타 중심의 록 음악에서 한발 벗어나 전혀 다른 장르의 곡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죠. (확실한 능력자 형님..)
4. 마이키 웨이(Mikey Way)
자, 어느덧 마지막 주자 마이키 웨이입니다! 마이키 웨이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별도의 솔로 앨범은 없는데요!

©Electric Century
대신 MCR 해체 이후 밴드 슬립 스테이션(Sleep Station)의 보컬 데이비드 데비악(David Debiak)과 함께 프로젝트 밴드 일렉트릭 센추리(Electric Century)를 결성하며 새로운 음악 활동을 시작합니다.
일렉트릭 센추리는 현재까지 한 장의 EP와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음악적으로는 마이키 웨이가 원래부터 좋아했던 뉴웨이브와 브리티시 록 등 1980년대 음악의 영향을 강하게 보여주는 프로젝트입니다. 마이키 웨이 역시 이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80년대 음악을 계속 탐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MCR에서는 보여주기 어려웠던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보다 자유롭게 펼쳐왔죠.

©Electric Century
Electric Century
(2021)
그리고 2021년 발매된 두 번째 정규 앨범 [Electric Century]가 꽤나 흥미롭습니다.
예술가 유전자가 아니랄까봐.. 마이키 웨이 역시 음악뿐만 아니라 작가로도 활동해왔는데요. 앞서 제라드 웨이 파트에서 소개했던 DC 코믹스의 영 애니멀에서 숀 사이먼(Shaun Simon)과 함께 그래픽 노블 [Collapser]를 집필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마이키의 창작 성향은 [Electric Century]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마이키 웨이는 음악과 픽션을 결합해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고, 실제로 [Electric Century]는 동명의 앨범과 그래픽 노블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완성되었는데요.

©Mikey Way
그래픽 노블의 주인공은 한때 잘나가던 시트콤 배우 조니 애쉬포드(Johnny Ashford).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뒤 최면 치료를 받게 된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1980년대 애틀랜틱시티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마이키 웨이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자주 찾았던 애틀랜틱시티에 대한 기억과 ‘과거를 아름답게만 기억하는 향수’에서 출발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음악적으로도 이 앨범은 마이키 웨이에게 꽤나 개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마이키 웨이는 ‘Alive’라는 곡을 두고 “현재에 집중하고 살아 있음을 기억하기 위한 곡”이라고 설명했으며, 우리가 과거의 ‘좋았던 시절’을 지나치게 낭만화하는 동안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좋은 순간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Electric Century]가 만들어낸 세계 역시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셈이죠.
자, 어떠셨나요? 이렇게 MCR 네 멤버의 솔로 활동과 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온 음악들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각자 정말 다른 스타일과 음악으로 활동을 이어왔음에도 이 네 멤버의 디스코그래피를 한데 놓고 바라보면, MCR 해체 이후 각자가 지나온 시간은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조금 더 자신에게 집중하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고, 누군가는 자신의 기억을 꺼내어 들여다봤으며, 또 누군가는 오랫동안 쌓아온 벽을 마주하기도 했죠.

©Jesse DeFlorio
그래서 MCR이라는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솔로 음악과 그 안에 담긴 서사도 더욱 애틋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다시 하나의 밴드로 돌아와 왕성하게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각자의 시간을 지나 다시 네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눈물)
그리고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네 멤버가 함께 돌아올 11월, 그날의 한국을 오늘도 학수고대하며, 에디터 meddlee는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l Photo. My Chemical Romance / Shutterstock
